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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썰

학원강사 초창기에 대한 회고와 세미나

by 아프지말고행복하자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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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 초창기에 대한 회고

학원강사의 수학실력 차이는 나름 큰 편이다. 같은 학원도 마찬가지이다. KMO도 지도하시고, 나름 수학을 잘하시는 원장님이 처음에 학생들 가르쳤을 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 가르쳤던 학생들한테는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한 마음이 있다. 특히 처음 가르쳤던 고등학생들한테는 진짜 미안하다. 수학강사 연구모임 이라는 다음 카페에는 지역별로 스터디 모임이 있는 거 같다. 생각해보니 m-teacher라는 분이 수학을 잘하셨는데, 그분이 하신다고 해서 공개 세미나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m-teacher 보러 한 번 가봤던 적이 있다. 다음으로 직업으로 학원일을 한지 2년도 안되었을 때 일거다. 내가 다음 카페에 스터디 인원 모집 공고를 냈던 적이 있다. 그닥 내세울 거 없는 자기소개를 올리고, 같이 모여서 스터디 하고, 친목?친목? 도 다지자 정도의 글을 올렸던 거 같다.

 내 글을 보고 어떤 학원에서 같이 일하자고 연락도 왔었는데, 일하던 곳도 있었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신세 지기는 싫다고 감사하다고 하며 거절 했었다. 그리고 종각에 있던 민들레 영토였던가 뭐 그런 류의 카페에서 만났다.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두 명은 아니고 몇 명이 모였었다. 내가 학원일 초창기라 자료도 거의 없었었고, 나와 같이 해봤자 별 볼 일이 없어 보였는지 다음 모임에는 단 한 명만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나다. 못 온다고 연락한 사람도 일부 있고, 많은 이들은 연락 한통 없이 오지 않았다. 나와 만나서 득이 될 게 없으니 안 오는 것을 그렇다고 미리 연락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학원에서의 세미나

 그 후 한 대형 학원에서 일하는데, IMO를 지도했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 주최로 세미나가 있었다. 그분이 설명하는 것을 보고, 아 나한테 배우는 학생들한테 미안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관점 자체가 달랐다. 관리직에 있는 분한테 저분은 왜 저런 것들을 알려 주냐고 하니까 본인이 투자한 거라고 했다. 내가 그분한테 배워와서 학생들한테 설명을 해주며, 그분 잘한다고 하니, 학생이 물었다. 그분이 잘하는지 내가 잘하는지. 그분이 나보다 잘한다고 했거나 혹은 어떤 분야는 내가 잘할 수도 있다. 정도로 이야기했을 거 같다. 아마 전자로 이야기했던 거 같다. 아이들이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 같다.

 그분이 수학적으로 나보다 훨씬 뛰어났었는데.... 세미나를 하면 낮에 하는 일도 있지만, 수업이 끝나고 11시에 시작할 때가 있다. 그러면 거의 1시에 끝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정말 좋은 기회인데,, 참석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대부분의 업종이 그럴 거 같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라는... 그분한테 세미나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연배도 나보다 훨씬 위이시고,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다. 이분이 만든 공식 중 유용한 것이 있다. 나름. 괜찮은 학원에서 배우다 온 친구들은 이분이 만든 공식을 다른 분한테 배워 오기도 한다. 그 후 다른 학원에 있을 때도, 학원 세미나가 있어서 초기에 참여하다가 나중에는 솔직히 크게 도움이 되는 거 같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수학 실력을 높이고 싶으면, 본인이 매우 잘하지 않는 이상(모의고사 1등급 혹은 학부 서울대가 잘한다의 기준이 아님) 괜찮은 세미나를 다니며 잘하시는 분들과 대화하며,, 사고의 관점을 기르는 것이 좋다. 잘하는 분이 나오는 세미나가 많지는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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