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가 왜 이렇게 자주 바뀌는 거야?
수학교과는 몇 년마다 한 번씩 바뀐다. 학원일 초창기에 든 나의 생각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나 라는 생각도 했다. 참고서들도 바뀌어야 출판사들도 먹고 살 것이 아닌가? 유투브를 보면 전구 회사에서 전구수명을 낮추기로 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도 있다. 전구가 팔려야 전구 회사도 매출이 나고 직원들 월급도 주고, 그래야 먹고 사는 거니... 교과가 안 바뀌면 문제집이야 팔린다 해도, 참고서들은 그냥 헌책을 사서 쓰는 경우도 많을 테니... 학교 다닐 때 한 교수님이 이런 류의 말씀을 하셨다. 전기과 거기서 과학이 발전하며 전자과 이렇게 나오는 거라고... , 정보통신 공학이라고 이야기 인포메이션 어쩌고 하면 도서관에서 일하는 줄 안다고, 학과 이름을 그렇게 자주 바꿀필요가 있나라며... 공업 선생님이 요업과 를 세라믹공학과 인지로 바꾸니까 경쟁률이 많이 올라갔다고.... 한 기억도 있다. 이름을 바꾸니 멋있어 보였나 보다. 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수학은 몇 백 년 심지어 1000년 이 넘은 것들이 있는데, 교육적으로 그것을 그리 자주 바꿀 이유가 있을까? 안바꾸면 교육부가 일이 없어 보여서 일을 만들어서 하는 것일까??
이건 교과가 아닌가요? 몰라 그냥 배워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이거 교과에서 빠지지 않았어요를 물어보는 학생이 가끔 있다. 나는 주로 몰라 그냥 배워라고 한다. 교과 아닌 것을 배웠을 때,, 그걸로 인해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 KMO를 지도하시던 원장님께 들었던 적절한 비유가 있는데, 무기가 많으면 더 쉽게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말씀이었다. 내 생각에는 맞는 말이다. 단 학생이 받아들일 능력이 될 때다..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알려줘도 잘 모르거나 괜히 우왕좌왕할 수도 있을 거 같다. 공부가 맞지 않는 것이다. 그냥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수업할 때는 교과와 교과 아닌 것을 이야기하는 정도가 덜한 거 같다. 그냥 배워서 적용하는 것이다. 근대 교육열이 높지 않은 곳에서 수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쪽 원장님이 이거 교과 빠진 건데 왜 가르치냐고 묻는다. 그분은 주로 주요 학군지가 아닌 곳에서 수업을 해 왔던 분이었다. 동네 마다도 교육격차가 크다. 수학은 교과서 대로 배우는 논리가 이상해지는 경우가 있다. 똘똘이들은 논리적으로 궁금해하며 질문할만한 사항들이 있다. 똘이 이들인데 사교육을 하면 따로 물어봐서 배울 수가 있다.. 똘똘이라서 궁금한데 물어볼 때가 없으면..., 물론 학교 선생님께서 별도로 질문을 잘 받아 주시는 훌륭한 분이셔도 잘 배울 수가 있다. 요즘은 그나마 인터넷이 잘돼 있으니 그렇게 라도 물어볼 수가 있겠구나. 같은 똘똘이라도 제대로 수학 교육을 받은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는 차이가 크다. 라마누잔 같은 친구면 누군가의 교육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정석만 하더라도 정규교과와 다른 구성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정규 교과상은 미적분 내용인데, 수2수 2에 들어가 있다. 내 생각에는 정석 구성이 맞다. 그래야 어느 정도 논리적인 설명이 된다. 결론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교과와 상관없이 다양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심도 있게 배우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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