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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썰

선행에 대한 비난과 수학교과의 고등쏠림 그리고 사실의 전달

by 아프지말고행복하자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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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행학습이 불량식품은 아니다

10년 전쯤 한 시민단체에서 대표인지가 나와서 이런 류의 말을 했다. 선행학습은 불량식품입니다. 아이들에게 유해한 것입니다...라고 말하던 사람이 있다. 그걸 보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학생들에게 유해한 불량 식품을 팔아 그 돈으로 먹고사는 사람인가? 소득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인정한다자본주의사회에서 어쩔수 없다고 말한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니? 그러면 고아원 친구들중에 교육 봉사를 원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학원을 욕하기 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어떠한가같은 학원에서 동일한 선생한테 수업을 받아도 학생의 결과치는 천차만별이다. 선행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학생은 지식을 매우 빠르게 잘 흡수한다중학생이 선행을 하면서 실력정석 연습문제 까지 푼다고등선행한 일부 중학생들은 웬만한 고등학생보다 훨씬 낫다선행하고 고등 모의고사를 본건데도 중학생이 1등급이 나온다어떤 학생들은 몇학년 아래 학년 것도 잘 모른다이런 친구들은 선행이 별 가치가 없을 것이다. 학생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이다.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깊이 있는 사고를 하면 선행을 한 친구들은 수학적 사고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깊이 있는 선행은 한 학생의 대학 진학결과를 봐도 좋은 결과가 많았다. 능력과 경제적 조건이 되는 학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깊이 있게 배우며 사고하는 능력이 발달할 수 있고 생각한다. 이제는 선행의 불량식품을 논할 때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만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 대한 보완책을 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사회는 된 거 같다. 선행의 불량식품을 논하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던 사람들은 사과를 했을지 궁금하다.

수학교과의 고등 쏠림현상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양이 학년에 맞게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는거 같지도 않다. 중학교 때 배우는 수학의 양과 고등학교 때 배우는 수학의 양의 차이는 학년의 차이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매우 크다. 10년 전쯤 같은해에 서초구와 경기도에서 수업을 했었는데, 고등학교에서 진도 나가는 속도가 달랐다. 고등학생의 경우 교육열이 높은 동네가 아닐수록 고3 수능전까지 정규 진도 완료 시기가 늦는 것으로 추정된다누가 논문을 쓰면 좋겠다. 정규 진도 완료 시기와 수능 상위권 성적 간의 상관관계로 고2 때 모든 수학 범위 진도가 끝나는 학교를 가는데, 선행을 안 나가고 가서 바로 배우면 당연히 힘들다. 고2때 진도가 끝나는 학교가 아니라도, 수학기준으로 중학교 수학은 내용이 너무 적고 고등학교 수학은 내용이 많다적절하게 나누어서 배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선행은 무조건 나쁘다고, 거짓된 선동을 하는 교육단체가 오히려 교육의 빈부격차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격차 때문에 받는 교육의 질이 차이가 나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요즘은 좋은 강의를 유튜브에 올려놓으시는 분들도 많고, 좋은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어설프게 가르치는 선생님보다 좋은 유투브 강의와 좋은 책을 보는 것이 훨씬 좋을 수가 있다. 질문은 학원이나 과외 보다 불편하겠지만, 콴다를 통해 할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의 전달

돈이 많으면 편한것을 사실이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좀 불편하지만, 본인이 더 노력하면 잘 배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 그것을 알려주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본인들이 알면서 그랬던 몰라서 그랬던, 잘못된 정보를 알려 주는것보다 훨씬 낫다. 순수한 학생이나 순진한 학부모님이 선행은 불필요하고, 학원에서 돈벌려고 불량식품 같은 것을 파는 거야.라는.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른다면, 본인들이 시민단체를 만들었던 의도와는 부합되는 것일까? 초창기에 그분들은 나름의 본인의 소신이 있었고, 본인이 꿈꾸는 세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본인이 기여해야 하겠다는 열망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사회는 그리 간단하게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 목적을 위한 왜곡된 사실전달은 위험하다. 경제적으로 여유있고, 교육 수준이 높은 서초 강남 지역의  부유층중 학원을 보내는 다수는 멍청하게 돈을 쓰고 있는 것일까? 학교 선생님의 자녀가 학원에서 선행을 배우고 있는데, 그 학부모님들이 자녀 잘못되라고 좋지 않은 교육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학원에서 적당하지 않는 커리를 파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사교육 시장이 단지 거짓된 마케팅으로 이렇게 까지 커질 수 있었을까? 문제는 학교나 학원 이나 시민단체나 모두 본인의 이익(경제적이던, 사회적 명성 유지던...)을 위해 잘못된 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선행은 학생에 따라 케이스바이케이스 이지만, 학생이 똑똑하고 공부할 의지가 있으면 나가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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