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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썰

과도한 수행평가와 수행평가를 통한 학생의 평가

by 아프지말고행복하자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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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수행평가

학원강사 초창기 한 중학교 여학생이 유독 과제를 못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나중에 학부모님과 통화를 해보니, 독서 과제가 있는데,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가야 하는데, 과제가 많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고, 대충 써가거나, 남의 것을 베끼거나 한다는 거 같은데, 이 학생은 착한 학생이어서 우직하게( 꾀부리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태도가 있게 ) 책을 다 읽고, 본인이 독후감을 써간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학생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 학원 과제를 못해오는 것이었다. 사연을 접하고 보니 이 학생은 훌륭한 학생이었다. 역시 표면에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 누군가를 판단하는 일은 멍청한 일이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고1 학생들 수업을 하다가, 어떤 학교 선생님이 수행평가가 너무 많아서 학생들 기초 학력이 저하가 될 거 같다고 수행평가를 줄여야 한다고 국민청원을 올리신 게 있었다. 고1학생들한테 너희도 동의하면 가서 눌러라고 하니, 다수의 학생들이 자기도 가서 동의 버튼을 눌러야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과도한 수행평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어떠한 것이 너무 과중하게 몰리게 되면, 역효과가 매우 높은 확률로 발생한다는 생각이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할까? 교육 현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계획을 짜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본인들도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더 위에서 내려온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본인들 진급등등이 걸린 문제라서 말을 못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잘해오는 학생들이 있어서, 그 정도의 수행평가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

에피소드1. 1년 전쯤에는 학생 한 명이 조별과제인지 수행평가인지 문제라며 문제를 물어봤는데,, 세제곱수의 특징을 이용해서 풀면 되는 문제였다.. 나도 그때 KMO정수론 수업을 하고 있어서 알 수 있었다. 과연 일반적인 학생들이 그것을 풀 수 있을까? 교과대로 풀면 어렵게 어떻게 풀면 나올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에피소드2.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하며, 보통 배우는 방법과는 다른 관점으로 설명을 한 적이 있다. 그 수업을 들은 한 친구가 학교에서 그 내용 관련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학교 선생님께서 이렇게 푸는 학생은 처음 본다고 칭찬을 하셨다고 한다. 학생들 말로는 그분은 명문대 수학과 수석 졸업 인지 입학인지라고 했던 거 같다. 그 학생도 인성이나 수학성적이나 훌륭한 학생이었다. 내 기억상으로 학생들한테 들은 바로는, 그분은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시는 좋은 분 이셨다. 경력이. 오래되시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수학 관련 그분은 아는데, 나는 모르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에피소드3. 한 친구가 질문을 한다. 어렵다. 어렵다. 이 친구는 얼마 후 가야 하는데, 결론은 빨리 못 풀어주고, 이따가 톡으로 보내줄게 하고 학생이 집에 간 후 풀어서 톡으로 보내주었다. 학교. 선생님께서 그 문제를 풀어오면 수행평가 점수가 깎인 것이 있어도 만점을 해 주기로 하셨다고 한다. 이 친구는 수행평가 점수가 원래 만점인데,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라고 한다. 지적 호기심이 있는 훌륭한 친구이다. 다음 해에. 그 학교를 다니는 한 친구랑 이야기를 하는데, 학교 선생님께서 그 문제를 푼 친구가 몇 명(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10명 이하로 기억됨)이라고 하셨다고 한다. 내가. 작년에 물었던 학생 이야기를 하니, 학생이 학교에 가서 이야기할 거라고 했다. 그 친구는 원래 수행평가 만점이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 문제를 풀어주면 학교생활 기록부에 잘 써주겠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이. 친구한테 알려주니, 하니 아니라고 자기가 풀 거라고 했다. 그리고 몇 달 후 수업 시간에 나한테 말했다. 풀었다고...

사례를 통해 생각한 결론

 학생이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푸는 것을 보았을 때, 그 학생이 오롯이 창의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를 과제를 통해서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여기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공정한가? 어려운 문제를 장기간 고민을 통해 풀어 보도록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인데, 수업 시간에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힘든일이다힘든 일이다. 결론적으로 과제로 내어진 어려운 문제를 풀어온 결과를 통해서 만으로 학생의 수학적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점수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학생에게 네가 혼자 풀어 온 거니라고 물어보면 학생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이 그 입장이라면 어떻게 답하실 것인가? 많은 이들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거는 시스템의 문제일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다. 대안에 대해 생각하고, 좀 더 발전된 방안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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