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험이 없어지면 누구만 시험을 볼까?
요즘은 중1도 시험을 많이 보는 거 같다. 몇 년 전만 해도 중1은 학교에서 시험을 거의 안 보거나 안 봤던 거 같다. 자유학기제라는 것을 하면서 그런 거 같다. 시험을 안 보는 것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한테 좋을 것인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다른 수단에 의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인식을 심어 준다면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시험을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괜찮은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에서 어차피 시험을 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시험을 안 보게 하는 것은, 본인의 실력을 체크할 기회를 안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경쟁을 하는 것이 안 좋다는 생각이 문제이다. 세상의 많은 곳에는 경쟁이 존재한다. 경쟁에서 승리를 했을 때, 본인보다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지 말 것과 인생은 본인을 위해 사는 것이지만, 본인의 능력을 가끔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쓰라고 가르치는 게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서술형 문제
나는 서술형을 좋아하지 않는다. 서술형을 주장한 분들은 좋은 의도였을 것이다. 학생이 답이 틀리더라도 사고하는 과정이 맞으면 점수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할까? 문제가 쉽게 나오면 이상한 곳에서 점수를 깎는다. 내가 들은 최악은 또 눈을 or로 써서 1점이 깎였다는 것이었다. 점수가 높게 나오면 점수를 어느 정도는 맞추어야 하니 서술형 점수를 깎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전에 어떤 분께서 대입 수학에도 서술형을 도입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던데, 내 생각에는 그렇게 되면 소송이 줄을 이을 거 같다.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원서 넣는 날을 모를 수도 있구나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대입 원서를 엉터리로 써주는 선생님이 있다. 물론 훌륭하신 분들도 많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니까... 전에 내가 가르치던 한 학생이 있었다. 이 친구가 약간 특이한 케이스 였는데 고입 때문에 중3 시험이 다 끝나고 전학을 왔는데, 전학을 오면서 전교 1등이 되어 버렸다. 전학 교 성적을 그대로 가지고 오면서 전학 온 학교에서 전교 1등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전교 1등이라고 하는 것이 이 친구를 놀리는 말이 되어 버리는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근대 이 녀석과 이야기하다 보니 원래 과고 원서를 써야 하는데, 그 해야 원서를 넣는 날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원서 넣는 날을 잘못 알고 계셨는데, 결론은 원서를 못 넣게 되었다고 한다. 학생은 해맑게 이야기하며 괜찮다고 했지만..., 좀 씁쓸한 사연이다. 이 녀석은 원하는 대학은 가지 못했다. 이 친구가 과고 원서를 내었으면 붙었을까? 대입에서 달라 졌을을까? 내가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거는 남을 무턱대고 믿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교습시간제한
전에 가르치던 학생인데 경찰대 준비를 하는 학생이었다. 똑똑하고, 착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나는 학원에서 10시까지 수업을 하는 돈을 받고 가르쳤다. 경찰대는 경찰대 자체 입시 시험이 있다.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인데, 좀 더 남겨서 가르치고 싶었다. 물론 돈을 더 받지는 않는다. 1층문이 정확히 몇 시에 잠기는지는 모르지만 10시를 어느 정도 넘은 시간에는 잠긴다. 단속의 영향이 있을 거 같다. 이 녀석이 가끔씩 폰을 본다. 물어보니 이 친구 아빠가 건물 밑에서 기다리시는 것이었다. 문 따드리고 올라오셔서 공강의실에 계셔도 된다고 말씀드려라고 했다. 수업이 끝나고 인사드리는데, 고마워하신다. 이분은 경찰 이셨다. 학생들한테 가끔 이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내가 학생들한테 묻는다. 이분이 경찰이셨는데, 어떻게 하셨을 거 같아라고 묻는다. 학생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당연히 고마워하시지라고 내가 말한다. 내가 이일을 해서가 아니라 이건 없어져야 하는 법이다.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이다. 공부를 더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대형학원의 경우 단속을 나오는 날을 아는 경우도 있었다. 웃긴게 또 이게 지역마다 교습제한 시간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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