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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썰

학원업을 위한 학생수와 전공 그리고 학원선택(강사입장)

by 아프지말고행복하자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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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와 학원업

아시다시피 아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나이 드신 원장님께서 한 6년 전쯤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예전에는 깃발만 꽂으면 되는 시기가 있었다고, 그렇다 예전에는 인구가 많고 고학력자가 학원업에 많이 뛰어들지 않았다. 나는 직업으로 2010년에 학원일을 시작했는데,  200명-300명 사이의 학생이 다녔던 거 같다. 거기 원장님이 술자리에서 따로 나에게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지 말라며, 회사 다니지 왜 학원일을 하냐고 하셨었다. 지금은 학원 바닥에 고학력자가 즐비하다. 예전에는 잘 가르치기만 하면 서비스가 좀 안 좋아도 되었다. 수학을 못하는 강사가 수학을 배우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 인강 등의 영향으로 본인이 열심히 하면 수학실력을 향상할 수 있고, 고학력자들이 즐비하기에 학원의 학부모 서비스가 이전보다 좋아졌다. 잘 사는 동네에서의 학원은 당분간은 본인이 잘한다면 망하지 않을 거 같다. 학생이 많은 동네와 학생이 적은 동네를 구별해서 학원일을 시작해야 한다. 어떤 동네는 학교가 폐교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어떤 동네는 유입인구로 인해 인구가 늘기도 한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 등을 잘 찾아보면 학교별 학생수도 확인 가능하다. 그래서 이런 비즈니스 모델도 있다. 대치동이나 학군지가 높은 곳에 학원 하나를 두고, 학군지가 낮은 곳에 학원을 하나 더 열거나, 협력을 해서 일부는 학군지가 낮은 곳에 붙박이로 있고, 일부는 왔다 갔다 하며 수업을 하는 것이다. 정말 잘돼서 확장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 본진이 안 되니 동네 이름 팔면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다.

전공과 학원업

나는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꼭 수학 전공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더 적나라하게 이야기 하면, 법적인 문제를 차치하면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초중고등학교 때 배우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니, 고등학교까지의 수학을 잘하고, 잘 설명하면 된다.  물론 깊이 있는 수학을 가르치려면 대학 수학이 필요하기도 하다. 근대 이것도 요즘은 책과 모임인터넷의 영향으로 본인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나도 전공이 아니고 대학 때 사회과학 공학 복수전공이다. 친한 분은 법대인데 혼자 하시는 데도 원생이 많다. 서울법대 이기는 하다. 처음에는 수학을 잘 못하시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가르치는 학생을 서울대 의대도 보내신다. 열심히 하시고 능력자였다. 수능 수학이 수학자가 될 사람을 선별하는 게 주 목적인 시험이 아니기에 공부해서 가르치면 되는 거 같다. 전에 서초강남지역에 있는 대형 수학학원에서 일할 때, 거기는 문과전공만 하신 분도 있는데, 학생도 그걸 알고 그랬다. 서울대 아니다. 경험상 학군 주요지가 아니거나 대형 학원이 아닌 곳에 서가 학벌이나 전공을 속이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전공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런 것들을 속이는 분도 있다. 세상에는 무적의 논리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 오해하실까 봐 다시 언급하지만 가르치는 일은 학벌이나 전공이 문제가 아니라 그거를 속이는 거가 문제이다. 지방학교를 나오셨어도 잘 가르치시는 분들 분명히 있다. 나이 먹어서 초중고생 가르치면 학벌 자랑 하는 거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에도 서울대 나와서 학원일 하면서도 10년 전 들어간 학교인데라고 말하며 겸손한 분들도 있고, 나이 더 먹어서도 애들 가르치며 학벌 팔아먹으며 사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학원선택

실력 있는 분이 참여하고, 자체 세미나가 있는 학원을 가는 것이 수학실력을 높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형학원은 사람이 많다 보니 이상한 사람도 있지만, 좋은 동료를 만날 확률도 높다. 대신 그런 학원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경우 처음부터 잘하는 반을 맡기지 않는다. 이미 잘하는 반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계시다. 그리고 대형학원은 여러 학년을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나는 처음에 어느 정도는 시스템이 있는 200-300명 규모(항상 그 정도는 아니었을 수도 있다.)의 학원에서 일을 하면서 여러 학년을 가르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1-2년 하면 대충 커리큘럼이 어떻게 짜여 있고, 등등을 알 수 있다. 그런 후에 대형으로 이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학원가가가 과장 혹은 거짓말이 만연한 거 같다. 물론 좋은 분도 있다. 나름 다양한 곳에서 일을 했었고, 일했던 곳이 완전 소규모인 곳은 한번 있었는데(그 학원이 강사들의 스펙이 가장 좋았었다. 학부 스펙은 웬만한 대학 교수진보다 좋을 것이다.) 전체 통틀어서 생각해 보면, 학원의 반정도는 과장과 거짓말이 있었던 거 같다. 뭐 유명 강사가 댓글 달다가 걸려서 언론에도 나오는데 오죽하겠나 싶다. 본인 혹은 강사 학벌을 속이는 경우도 있고, 나만 이런 일을 경험하나 했는데, 지인도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나도 어렸을 때는 멍청해서 남의 말을 잘 믿는 편이었는데, 무조건 믿는 것은 멍청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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