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인데, 이렇게 흥행을 할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나는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한 학생이 나에게 추천을 한다. 서울의 봄을 소재로 유튜브에도 많은 동영상들이 올라온다. 실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쿠데타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불법 적으로 부를 축적한 것에 관한 영상도 올라온다. 광복절이 되면, 친일파가 부를 축적해서 자손들이 잘 사는데 독립 운동가의 후손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힘들게 산다는 이야기가 내가 어렸던 몇십 년 전에도 나왔다. 이건도 마찬가지이다. 쿠데타 이후 불법적으로 부를 축적하고, 대물림한 것. 그리고 쿠데타를 막으려다가 희생당하고 가족까지 큰 피해를 보신 분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만 이런 일이 심한 건지 인간사가 원래 이런 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학원 불법 댓글 조작 사건
몇년전 일부 학원강사들이 불법 온라인 댓글 작업을 벌여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집행유예로 형 확정된 사람들이 보인다. 어떤 이는 강의는 안 하고 출판업을 하고 있는 거 같고, 어떤 이는 아직도 강의를 하고 있다. 뉴스에 나올 정도로 큰 사건이었는데도, 집행 유예로 끝이 났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얼마 전 작년에 가르쳤던 고1 학생이 찾아와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학생이 내년에 집행유예 받은 그 사람의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해서 댓글 관련 이야기 하니, 한분(수강하고 싶은 과학 선생님 말하는 거 같다.)은 인터넷 강의를 안 하고, 들을 사람이 없는 거 같다고, 그 댓글 강사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약간 놀랐는데, 그 학생입장에서 좋은 학원강사는 잘 가르치는 강사일 테니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입장도 놀라운 일은 아닌 거 같다. 학생들마다 생각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삽자루라는 가명으로 수학을 가르치셨던 우형철 선생님께서 불법 댓글 작업을 하는 강사나 학원을 색출하는 일을 하셨었는데, 결국 그분은 뇌출혈로 쓰러 지셨었다. 나무 위키를 찾아보니 댓글 저격 당한 사람 도와주었더니, 도움받은 측에서 자료 달라고 해서 삽자루 선생님 측에서 주니, 삽자루 선생님과 연락 두절하고, 댓글 작업한 사람들 처벌 불원서 제출하고 모 회사로 이적했다고 한다. 구글 검색해 보니 어떤 인간인지 추정이 가는데, 이 사람이 맞다면, 이런 사람이 일타강사라고 연예인들과 TV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거는 좀 아닌 거 같다. 삽자루 선생님은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지인인 학원 강사가 만난 적이 있었는데, 삽자루 선생님이 아쌀하다(나는 정확한 뜻은 모르겠고, 그냥 좋은 뜻인 거 같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네이버를 찾아보니 서울 신문에 나온 글을 보니 깨끗하고 똑 부러진다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거 같다.)고 했던 거 같다. 내가 유튜브나 기사를 통해 본 삽자루 선생님의 이미지도 아쌀하다. 서울의 봄과 연관이 지어지는가? 우리의 현실이다.
과연 온라인 학원만 그럴까?
온라인 댓글의 문제는 인강 학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일하는 학원에서 A실장님이 인터넷 카페에 학원업 종사자라고 밝히지 않고 댓글을 단적이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학원임을 밝히지 않고, 학원에 우호적인 글을 적어 놓았다. 밑에 전번도 적어 놓은 것도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전에는 가끔 네이버 등을 검색해서 학원관련 글들을 봤다. 내가 이거를 적발하게 된 것도 그냥 읽어보다 보니 이상해서 A실장님한테 아이디 말하며, 댓글 달았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했다고 했다. 챙피한 것을 몰랐다. 그래서 그런 거 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그분한테 지시할 계약적 근거가 있는 거는 아니고, 그런 짓은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년말에 또 보여서 A실장님한테 하지 마시라고 하니 화를 내며 나한테 그런 지시를 할 권한이 없다고 하며 원장님이 시켰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내가 생각하던 원장님의 이미지는 그게 아니었다. B실장님한테도 그 말을 하니 원장님이요 하면서 놀랬다. 그래서 원장님한테 시켰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셨다. 근대 그것 때문에 연락온건지 입학한 건지 한 학생이 있다고 했다. 원장님이 시켰다고 했으면, 그만두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거는 아니라서 다행인 마음도 있었다. 더 강하게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나 역시 부끄러운 모습이다. 얼마 후 A실장님은 다른 문제로 그만두었다. 이게 여기만의 문제일까? 서초 강남 목동 지역 중에 하나로 나름 교육 특구에 있는 학원인데도 이렇다. 주변에서 학원 혹은 강사를 욕하는 것을 보면 일리가 있을 때도 있고, 근거가 빈약하거나 잘못되었을 때도 있다. 나도 돈 벌기 위해서 학원일을 하지만 양아치는 되지 말자. 그리고 무턱대고 남을 믿으면 안 된다. 인터넷 글만을 보고 학원을 선택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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